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 성성체성과 관련해 문제 삼은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자신들이 지금 얼마나 궁지에 몰려 있는가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천부인권을 부정하는 몰염치한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북한 인권을 개선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비대위원장으로 거론이 될 때부터 저는 김 위원장이 맡게 될 것이라고 했고, 그 분이 보통 분이 아니라고 수차례 이야기했다”며 “김 위원장이 기무사 (계엄령) 문건을 질 낮은 위기 대응 매뉴얼이라고 하고, 대통령의 먹방 규제가 국가주의라고 비판하고 있고, 한국당은 캠코더 인사를 비판하는데 청와대, 민주당에서는 참으로 무능하게 아무 말도 못하고”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저는 김 위원장이 최소한 박근혜 탄핵을 옹호하는 세력과 함께 가서는 안 된다, 반국민적 반민주주의적인 인사를 청산해야 한국당이 성공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면서 “한국당에 뿌리가 없는 김 위원장이 앞으로 당내에서 어떻게 줄타기를 잘 해서 넘어가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김 위원장이 진보 보수를 넘나들고 또 옳고 그르건 메시지가 명확 간결하기 때문에 긴장하고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계엄령 문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이를 공개한 군 인권센터 소장의 성 정체성을 문제 삼고 있다는 질문에 박 의원은 “쿠데타 후예들이 박근혜를 옹호하면서 계속 집권하려던 계획이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성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자(임 소장)가 군을 대표해 군 개혁을 이야기하는 시민단체 수장인 것을 우리 60만 군인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면서 “군인권센터라는 시민단체가 연이어 군 내부기밀을 폭로하고 대통령은 이에 장단이라도 맞추듯 연이어 지시사항을 발표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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