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북구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성폭력 예방교육’ 모습.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성북구청
지난해 성북구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성폭력 예방교육’ 모습.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성북구청

여가부, 2017년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예방교육 점검결과 발표

폭력예방교육 부진기관 줄고

고위직 참여율 올랐지만 전체보다 아직 낮고

대학생 참여율 40% 불과해 개선 필요

내년부터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예방교육에 고위직 참여율이 50% 미만인 공공기관은 ‘부진기관’으로 뽑혀 관리자 특별교육, 기관명 언론공표 대상이 된다. 대학 예방교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교육을 받지 않으면 성적 조회나 강의계획서 입력을 할 수 없도록 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여성가족부는 공공기관 대상 2017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예방교육 실적 점검 결과와 보완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대상 기관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 교육청 포함), 공직유관단체, 각급 학교(초·중·고, 대학) 등 1만7443개 기관이다. 점검 내용은 ▲성희롱 방지조치 ▲예방교육 실시(기관장, 고위직, 종사자 등 교육참석) ▲교육방법 등으로, 총점 70점 미만이거나 실적을 미제출하면 ‘부진기관’이다.

2017년 교육 부진기관은 89개소(0.5%)로, 지난해 285개 기관(1.7%)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2년 이상 부진기관은 울산박물관, 강원도양양군의회, 서울특별시강동구의회, 충청남도예산군의회, 고흥군유통주식회사, 새마을세계화재단, 사천문화재단, 서울기독대, 경북도립대, 웅지세무대 등 10곳이다. 부진기관 중 관리자특별교육 미이수 기관은 7곳으로 전라남도 완도군, 대구광역시차량등록사업소, 서울특별시동부공원녹지사업소, 서울특별시강동구의회, 사천문화재단, 충청남도 천안의료원, 경북도립대다.

국가기관 국장급이나 공직유관단체 임원급 이상 고위직의 교육 참여율은 84.2%였다. 2015년(69.9%), 2016년(70.1%)에 이어 꾸준히 증가 추세지만, 전체 종사자 참여율(88.2%)보다는 여전히 낮다.

교수 등 대학 고위직 교육 참여율은 70.2%로 지난해(66.5%)보다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고위직 기준 국가기관(90.3%), 지자체(84.4%), 공직유관단체(91.2%)보다 낮다. 또 초·중·고등학생 교육 참여율은 90%이상인데, 대학생은 40.1%에 불과했다.

여가부는 이번 실적 점검 결과를 토대로 향후 고위직과 대학 교육 참여율 제고 등 미흡한 분야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부진기관 대상 특별현장점검·컨설팅 및 관리자 특별교육 △2년 이상 부진기관은 언론공표한다.

내년부터는 고위직 참여율이 50%미만인 기관도 ‘부진기관’으로 지정해 관리자 특별교육, 기관명 언론공표 등 특별조치를 부과할 예정이다.

대학의 예방교육 내실화를 위해 ▲폭력예방교육 미 이수시 성적조회나 강의계획서 입력 불가 등 학칙․지침 등에 구성원의 예방교육 이수 의무화를 유도 ▲‘대학정보공시’에 폭력 예방교육 실적 항목 반영 ▲대학사례 중심 온라인 연수자료 개발·보급 등을 교육부와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다.

또 △공공부문 부서장 등 관리자 대상 맞춤형 교육 별도 실시 △성인지력을 갖춘 통합교육 전문강사 확대 △맞춤형 교육 콘텐츠 제작·보급 확대 등 교육 내실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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