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진행된 삼성전자-반올림-조정위 중재 합의서 서명식에서 고 황유미 씨 아버지 반올림 황상기(왼쪽부터) 대표, 김지형 조정위원장, 김선식 삼성전자 전무가 중재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4일 진행된 '삼성전자-반올림-조정위 중재 합의서 서명식'에서 고 황유미 씨 아버지 반올림 황상기(왼쪽부터) 대표, 김지형 조정위원장, 김선식 삼성전자 전무가 중재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분쟁의 당사자들이 10여년 만에 해결점을 찾았다. 양측은 24일 분쟁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의 향후 제안을 무조건 수용한다고 약속하는 서약식을 진행했다.

삼성전자와 피해자를 대변하는 시민단체 반올림 조정위원회 3자는 이날 오전 서대문구충정로에 있는 법무법인 지평에서 ‘제2차 조정재개 및 중재방식 합의 서명식’을 열었다.

이들 3자가 이날 서명한 합의문은 향후 조정위가 마련할 중재안을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골자다.

△새로운 질병 보상 방안 △반올림 피해자 보상안 △삼성전자 측의 사과 △반올림 농성 해제 △재발 방지 및 사회공헌 등의 내용이 최종 중재안에 포함된다.

조정위는 8~9월 중재안 내용을 논의해 마련하고,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 2차 조정 최종 중재안 내용을 발표한다. 이후 10월 안으로 삼성전자가 반올림 소속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보상 절차가 끝나면 삼성 반도체 백혈병 분쟁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일하던 황유미씨가 2007년 3월 백혈병으로 숨진지 11년 만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