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샤르가오 지역의 맹그로브 숲 ⓒ환경재단 제공
필리핀 샤르가오 지역의 맹그로브 숲 ⓒ환경재단 제공

7·26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 기념

시민 참여형 거리 캠페인 진행

환경재단은 오는 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 안내센터 앞에서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을 기념하는 거리 캠페인을 펼친다. 맹그로브의 생태학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유네스코는 매년 7월 26일을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로 지정해 맹그로브 숲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맹그로브는 열대·아열대 갯벌이나 하구에서 숲을 이루는 나무로, 다른 나무보다 많은 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로열 벵갈호랑이, 자바코뿔소 등의 멸종위기 동물들이 서식하는 터전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 급격한 개발, 새우양식장 등으로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30~50%가량이 파괴됐다. 

환경재단은 2015년부터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의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해 식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순다르반 지역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세계 최대 맹그로브 숲이 있어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지만, 기후변화, 벌목, 기름 유출 사고 등으로 훼손됐다. 환경재단은 현재까지 6만3000 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어 15ha 규모의 숲을 조성했고, 올해 10만 그루 식목을 목표로 하는 ‘맹그로브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이날 거리 캠페인에서는 오염된 물에 빠진 동물들을 구하는 ‘구해줘, 순다르반!’ 게임, 맹그로브 보호에 대한 다짐을 받는 ‘찍어줘, 맹그로브’, 시민들이 맹그로브를 직접 관찰하고 인증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알려줘, 맹그로브’ 해시태그 이벤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생태적, 환경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맹그로브의 중요성을 알리고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의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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