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들이 흩어지지 않고 시민들에게 영원히 남겨지길 바란다”고 말한 한국 화단의 대표적인 작가 천경자(1924~2015) 화백의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층에서 상설전시 되고 있다.

한국화의 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화풍을 이루어 온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와 그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천경자 상설전시는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최근 몇 년간의 미공개작을 중심으로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는 꿈과 사랑, 환상에서 비롯된 정한(情恨)어린 스스로의 모습을 끊임없이 작품에 투영하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은유한다.

전시는 자전적인 성격을 가지는 작가의 작품 전반에 대한 자기고백적 측면에서 접근하여,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 ‘환상의 드라마’, ‘드로잉’, ‘자유로운 여자’라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