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폭력상담소 설립· 

인권위 초대 사무총장 등

30년간 여성인권 향상에 헌신

 

새 국가인권위원장에 내정된 최영애 여성인권을지원하는사람들 이사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새 국가인권위원장에 내정된 최영애 여성인권을지원하는사람들 이사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새 국가인권위원장에 여성인권 전문가 최영애(67) 여성인권을 지원하는사람들 이사장이 내정됐다. 30여년간 여성 인권신장에 힘써온 명실상부한 여성인권 전문가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 후임에 최 이사장을 내정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되면 여성으로는 처음 인권위원장에 오르게 된다.

최 내정자는 이화여대에서 여성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91년 한국 최초의 성폭력 전담 상담기관인 한국성폭력상담소를 설립에 참여하고, 성폭력특별법제정 추진위원장과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공동대책위원장을 맡아 성폭력 문제를 이슈화하는 등 인권의 지평을 넓히는 데 앞장섰다. 2002년 국가인권위워회 초대 사무총장에 이어 상임위원을 지내며 교도소 방문조사, 탈북여성 인권 실태조사 등을 통해 인권 지키기에 주력했다.

2010년부터는 여성인권을지원하는사람들 대표와 이사장을 맡아 탈북여성 인권향상에 헌신했으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여성위원회 공동위원장, 한반도평화포럼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평화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앞서 인권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9명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지난 9일 최 내정자 등 3명을 문 대통령에게 추천한 바 있다. 인권위 출범 이후 후보추천위가 구성돼 위원장 후보를 추천한 것은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최초로 공개모집 및 후보추천위를 거쳐 선정된 이번 인사를 통해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 등 국내외 인권단체가 요구해온 인권위원 선출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최 내정자에 대해서는 “30여 년 동안 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에 앞서온 인권 전문가”라며 “새로운 인권 수요와 변화하고 있는 국제기준에 부응해 우리나라가 인권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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