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3일간 강정에서 성산까지 행진

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 ‘평화야 고치글라(평화야 같이가자)’가 오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제주 서귀포 강정마을과 성산에서 열린다.

이번 대행진은 제주의 군사기지화를 반대하고 평화를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전국대책회의,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등 전국 100여개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오는 29일 강정마을에서 전야제를 열고, 30일 강정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출정식 후 3일간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성산까지 걷는다. 도보 행진 코스는 총 67.5㎞ 길이다. 이어 8월 2일부터 4일까지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성산에서 평화캠프를 열고 생명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가하려면 오는 19일까지 강정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나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문의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일 2만원, 전 일정 참가 시 10만원이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앞서 지난 5일 주최측은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설명했다. 주최 측은 “강정마을의 제주해군기지는 대한민국의 함정뿐 아니라 미 함정과 핵잠수함까지 드나들며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켜 왔다. 공군기지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성산 제2공항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며 “최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제주 해군기지 관련 판결을 두고 ‘재판 거래’ 의혹이 불거졌으나 제대로 된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2공항 건설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며 “해군기지에 이어 공군기지까지 들어선다면, 제주는 세계평화의 섬이 아니라 동북아 군사적 갈등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서 과연 공항이 추가로 필요한 것인지 근본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우리가 강정에서 성산까지 행진하려는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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