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들도 비용 부담 없이 고혈압, 신장질환 등의 발병 여부를 일찍 확인 할 수 있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17일부터 1차 검진 후 질환이 의심되는 청소년이 있으면 추가 확진검사 비용까지 전액 지원한다.

1차 건강검진을 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은 전국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www.kdream.or.kr 또는 청소년전화 1388에 문의)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신청하면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1차) 대상자에게 검진안내문 및 검진표를 신청 주소지로 송부하며, 건강검진 대상자 확인과 건강검진 기관은 ‘건강iN 시스템(hi.nh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차 건강검진을 받은 청소년 중 ‘확진 검사 대상자’로 선정 통보된 청소년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별도 문자메시지와 우편 안내를 받는다. 이 경우 1차 검진을 받은 기관에서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확진 결과 치료가 필요한 저소득층 청소년에 대해서는 국가가 생활비·치료비·학업지원비 등을 지원하는 ‘위기청소년 특별지원’과 의료 급여,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 연계 등 추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건강검진은 2016년 도입돼 1차 검진까지만 지원이 이뤄졌으나,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시행에 따라 확진 검사까지 확대 지원하게 됐다.

2017년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결과, 건강검진을 받은 청소년 4872명 중 19.8%(964명)가 ‘질환 의심대상자’였다. 2016년 18.1%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발생빈도가 높은 질환은 신장질환, 고혈압, 간장질환, 빈혈, 이상지질혈증 등의 순이었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각 지역 검진기관은 이달부터 ‘찾아가는 출장 건강검진’을 시범 실시한다. 검진기관에서 직접 청소년이 있는 곳을 찾아가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수검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김애영 여가부 학교밖청소년지원과장은 “청소년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 기반이 갖추어지는 중요한 시기로, 학교 밖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건강권을 지키는 데 더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라며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검진에 꼭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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