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을 낸 진흙‧점토를 구워 만드는 테라코타(Terra Cotta)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한애규 작가의 개인전 ‘푸른길’이 서울 종로구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19일까지 열린다.

한애규 작가는 1980년대부터 자신의 일상에서 느끼는 여성의 삶과 존재에 대한 긍정적인 사유를 주로 흙으로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 ‘푸른길’에서도 테라코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흙으로 빚은 인물상, 동물상, 반인반수 등의 작품은 작가 자신의 모습을 대변하면서 자신의 조상이었던 여인을 상징한다.

흙을 이용해 모나지 않고 둥글게 빚은 형상은 한 작가의 주요 조형 요소다. 단순한 조각 형태와 곡선은 작품세계 전반을 관통하며 테라코타 특유의 질감과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채와 조화를 이룬다.

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삶의 테두리 안에서 얻은 경험과 깨달음으로 우리 삶 속 본연의 모습과 그 존재들을 시각적으로, 입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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