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7일 열린 ‘2017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육아휴직 아빠, 워킹맘, 기업인 등이 ‘성평등 실천약속’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난해 7월 7일 열린 ‘2017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육아휴직 아빠, 워킹맘, 기업인 등이 ‘성평등 실천약속’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올해 슬로건은 ‘평등을 일상으로’

한국 노동운동 산증인  

박순희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 지도위원 등 63명 표창

여성가족부는 2018년 양성평등주간(7월1일~7일)을 기념해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23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연다.

올해 양성평등주간의 슬로건이자 여가부의 공식 홍보 브랜드는 ‘평등을 일상으로’다. 이날 기념식에는 성차별·성폭력 근절을 위해 헌신해 온 여성·시민단체, 공공기관,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배우 김꽃비 씨가 사회를 맡는다.

기념식은 ▲여성에 대한 모든 종류의 차별과 폭력 근절을 위한 정부의 단호한 입장과 의지 ▲성평등 비전 공유와 일상에서 평등을 실천하는 노력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 ▲성평등 사회 구현에 기여한 유공자 시상 등 자긍심 고취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특히 검찰 내 성희롱 사건을 최초 고발한 서지현 검사, 전국적인 ‘스쿨미투’ 운동의 도화선이 된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 위원회’ 졸업생, 문화·예술계 해시태그 운동을 촉발한 신희주 감독 등 미투 운동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도 상영된다. 

한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일상 속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기념행사와 유공자 포상, 캠페인,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성평등 실천 연대를 내용으로 한 마임공연, 5대 권역의 성평등 보이스의 위드유 다짐, 뮤지컬 ‘레드북’ 공연 등이 이어진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여성인권 향상에 기여해 온 활동가 등 63명의 유공자가 훈·포장 등 표창을 받는다. 박순희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지도위원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다. 1970년대 원풍모방사건 운동을 비롯해 여성 노동자 교육과 권익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선구자적인 활동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주숙 (사)살기좋은우리구만들기 여성회 명예회장은 여성 사회교육 및 복지 향상에 기여해온 공로로,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은 한국 최초 여성 외환딜러로 금융권 내 유리천장 깨기 운동을 해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20년간 미디어 속 성차별을 모니터링하고 미디어 교육을 실시한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성평등 보이스’ 멤버로서 성평등 캠페인에 앞장선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 ‘낙태죄’ 폐지운동 등 여성주의 관점에서 진료활동을 해 온 윤정원 녹색병원 산부인과 과장, ‘82년생 김지영’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킨 조남주 작가, 교육 현장에서 성평등 교육에 힘써 온 최승범 교사,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을 이끌어 온 여성문화예술연합, '우리에게는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여 성평등 교육을 현장으로 확산한 초등성평등연구회 등이 장관 표창을 받는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일상 속 차별과 폭력을 없애고 모두가 평등하고, 누구나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지금 여성가족부가 당면한 소임”이라며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계기로 일상생활 속 성차별을 개선하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성평등 의식 및 문화가 스며들 수 있도록 한 층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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