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열고 20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을 시작한다.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모이는 것은 한 달여 만이다. 국회는 지난 5월 30일 전반기가 종료된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모두 공석인 상태이며, 원 구성 협상을 하지 못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왔다.

관건은 배분이다. 원 구성을 위한 회동은 열리지만 알짜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 합의안 마련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여야는 20대 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 당시보다는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교섭단체를 꾸리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 교섭단체가 1곳이 더 늘었다. 총 4개 교섭단체가 국회의장단 3명과 18명의 상임위원장을 두고 협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협상의 주요 쟁점은 제1당과 2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이 어떤 상임위를 주고받을지 여부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협상장에서 얼마나 많은 지분을 확보할 것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석의 상임위원장을 의석 규모로 배분할 경우 민주당은 8곳, 한국당 7곳, 바른미래당 2곳, 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은 1곳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그 중 관례에 따라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당내에선 문희상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해둔 상태다. 부의장은 2석 중 한국당 몫을 제외한 1석을 놓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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