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전용공간 5곳 만들어

재테크·운동 등 프로그램 운영

1인가구 프로그램 7개도 첫 지원

 

1인가구 공간 및 프로그램 지원현황 ⓒ서울시
1인가구 공간 및 프로그램 지원현황 ⓒ서울시

서울시가 1인 가구가 모여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는 등 ‘사회적 가족도시’ 구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서울시는 6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세대별 1인 가구 사회적 관계망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향상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그동안 청년임대주택, 여성안심택배 등 1인 가구 개별 대책은 있었지만 이들이 서로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연간 총 715명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성북·강북·은평·금천구 등 4개 자치구에 1인가구 전용공간 5곳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각 구청이 재테크·운동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성북구는 장위3동주민센터에서 중장년 1인 가구의 소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복지·문화·예술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북구는 번동3단지 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중장년 1인 남성가구를 위한 요리수업, 청년세대 밥터디 프로그램 등 사회적 자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은평구는 청년새싹 활력공간을 통해 특별 강연, 청년대화 프로그램, 공유부엌, 공유장터 등 청년 1인 가구의 활동을 돕는다. 금천구는 청년 커뮤니티 공간 ‘청춘삘딩’ 공간을 개선해 청년 활동을 지원한다. 만 18세 이상의 1인 가구 포함된 3인 이상 동아리면 참여 가능하다. 음향, 영상 장비 공유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비영리민간단체가 운영하는 1인 가구 활동 프로그램도 처음 지원하기로 했다.

관악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7월 18일부터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요리체험·취미생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악구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 혹은 네이버예약서비스를 통해 사전신청하면 참여 가능하다.

동대문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1인 가구 간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경제교육·여가·동아리 지원이 결합된 통합서비스 ‘나도 혼자 산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가 희망자는 7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홈페이지(ddmhfc.familynet.or.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서대문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40~64세 중장년 남성을 대상으로 상담, 목공예, 요리 만들기, 운동, 상담, 1박2일 여행 등을 진행한 소셜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7월 27일까지 15명을 모집한다.

은평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40~50대 혼자 사는 남성들이 영화, 볼링, 등산, 여행 등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7월부터 5개월 동안 금·토요일 격주로 총 10회 진행한다. 7월 6일까지 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성북구 성북평화의집은 6월부터 11월까지 중장년층 1인가구 주민들이 오랫동안 단절된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관계를 넓히며 지속할 수 있는 종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장위1동 주민센터 일부공간을 ‘1인 가구 커뮤니티 전용공간’으로 조성해 연극, 체육활동, 워크숍, 문화·예술활동 등 역동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성북여성교실이 운영하는 조리실에서는 지역주민들과의 쿠킹(Cooking)프로그램을 통해 이웃과의 관계망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번동3단지종합사회복지관은 홀로 사는 남성들이 요리를 배우며 조리능력도 향상시키고 다양한 친목활동을 통해 지역 내 친구 사귀기 프로그램인 ‘집밥 만들기’ 교육을 매주 금요일 진행한다.

(사)밸류가든은 1인 가구 온라인플랫폼 구축, 아빠의 식탁, 목공·철학·고전읽기 등 자조모임 구성 등 1인 가구의 취향과 재미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은영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서울시는 1인 가구를 보편적인 가족 유형으로 인식하고 앞으로 세대별 1인 가구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정책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족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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