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0월 20일 오후 북한 금강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부부인 남측 이순규 씨와 북측 오인세 씨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지난 2015년 10월 20일 오후 북한 금강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부부인 남측 이순규 씨와 북측 오인세 씨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다. 2015년 10월 이후 3년 만의 만남이다. 남북이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내용이기도 하다. 

남북은 22일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과 북에서 각각 100명이 상대측 가족을 만나게 된다. 단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1명의 가족을 동반하기로 했다. 생사확인의뢰서는 7월 3일까지, 회보서는 7월 25일까지, 최종 명단은 8월 4일 교환하기로 했다. 

남북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상봉 장소인 금강산 면회소를 보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남측 시설점검단이 현장에 파견된다. 남측은 또 행사·통신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첫 상봉일 5일 전 금강산에 파견,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남북은 “앞으로 합의되는 시기에 적십자회담과 실무접촉을 가지고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북측 단장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남 사이에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펼쳐지고 있다”며 “불미스러운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고 새로 마음을 먹고 마음가짐을 바르게 가지고 할 때 북남 사이 인도주의 협력사업은 모든 사업이 순조롭게 풀리고 적십자 관계에서도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풀어나가면 비록 하루의 일정이지만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강산 정기를 받고 금강산 자연의 모든 철학을 따서 내 민족의 한을 적십자회담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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