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수요집회 지원하는 장상욱씨 등

개인·단체 수상자 7명 최종 선정

 

최영미 시인
최영미 시인

#미투(Metoo·나도 말한다) 운동 확산에 기여한 최영미 시인이 올해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21일 이같은 선정 결과를 발표하며 “시 「괴물」을 통해 문단 내 성폭력과 남성 중심 권력 문제를 폭로해 #미투 운동이 사회적 의제로 확산되는데 이바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상은 기존 ‘여성상’에서 ‘성평등상’으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첫 시상이다.

‘서울시 성평등상’은 성평등 실현, 여성 인권 및 안전 강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에 공적이 큰 시민·단체·기업을 발굴해 매년 시상하는 상이다. 기존 ‘여성상’에서 올해부터 ‘성평등상’으로 명칭을 변경해 시상하고 있다. 시는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함께 해야 한다는 성평등의 가치와 목적을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해 명칭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24일까지 수상자를 추천 받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개인·단체 수상자 7명을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장애여성공감(단체)과 한국한부모연합(단체)에 돌아갔다. 장애여성공감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단체로, 장애여성 성폭력피해자를 법률적‧의료적으로 지원하고 성폭력 예방·시민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하는 등 여성장애인 인권운동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한국한부모연합은 한부모 가족의 차별 해소 및 권익 보호에 앞장섰으며 올해 한부모가족지원법 일부 개정을 통해 ‘한부모가족의 날(5월10일)’ 제정을 이끌어 냈다.

우수상에는 장상욱,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단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단체)가 선정됐다.

장상욱 휴매니지먼트 대표는 2012년 7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수요일 열리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 무대와 음향 운영에 시설·재능기부를 해왔다. 가수가 꿈이셨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음반 ‘길원옥의 평화’를 제작에 참여하고 ‘길원옥여성평화상’을 제안하고 상금도 후원한다.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350개 여성단체연합체로 #미투 운동을 마중물로 삼아 성차별적인 문화에 사회적 대응 방안을 촉구하고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 개최 등 #미투 운동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확산하는데 노력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소라넷 폐지 운동가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다. 불법촬영(몰카) 등 범죄영상 모니터링 및 삭제, 업로더 신고, 피해자와 상담 및 고발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서울예대 미디어창작학부 학생들(우재하·최진홍·김소영)이 진행한 영등포 여성노숙인 생리대 나눔프로젝트를 공로상에 선정했다. 이들은 졸업작품으로 영등포역 여자 화장실 3군데에 총 9개의 생리대 보관함을 설치하는 캠페인을 추진했다.

서울시 성평등상 시상식은 성평등주간인 7월 6일 오후 2시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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