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전반기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 임기가 끝나 모두 공석이 된 가운데 새 의장단 선출에 대한 여야의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사실상 제기능을 하지 못해 식물 국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6월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방탄 국회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모습.
20대 전반기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 임기가 끝나 모두 공석이 된 가운데 새 의장단 선출에 대한 여야의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사실상 제기능을 하지 못해 '식물 국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6월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방탄 국회'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6·13 지방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국회 표류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어서 6월 임시국회가 빈손 국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속한 시일내에 국회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내홍으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의 임기만료 이후 여야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짓지 못한 채 지방선거체제로 돌입한 후 현재까지 국회를 정지시켰다.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끝낸 더불어민주당은 마음이 급하다. 민주당은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원 구성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6월 임시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야당을 재촉하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조속한 국회 정상화와 원 구성을 촉구했다. 민생과 평화를 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민주당의 요구에 호응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제 자유한국당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 등 지도부 공백을 더 지속해서는 안 된다"면서 "제헌절까지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너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당장 문재인 정부 2년 차 국정을 뒷받침할 민생·개혁법안도 처리해야 한다. 특히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최근 궁중족발 사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한국당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도 진행해야 한다. 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인 '판문점 선언' 지지결의안이나 국회 비준 동의도 논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