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성차별 철폐 공동행동’ 회원들이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앞에서 채용 성차별 기업에 대한 항의와 채용 성차별 철폐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채용성차별 철폐 공동행동’ 회원들이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앞에서 채용 성차별 기업에 대한 항의와 채용 성차별 철폐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은행연합회가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오는 18일 이사회에서 의결할 예정인 가운데 문제가 된 채용 성비 공개에 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은 최근 은행연합회에 ‘채용 성비를 공개하는 내용을 담은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만들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공동행동은 “현시점에 채용성차별 대책의 핵심은 ‘채용분야 또는 직무별로 채용절차의 매 단계마다 성비가 공개되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이제까지처럼 최종 합격자 성비를 내정하여 점수를 조작하거나 성별 커트라인을 달리하는 등의 성차별적 관행이 지속되어도 여전히 알 수 없는, 여성에게는 깜깜이 채용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공동행동은 그러면서 “모범규준에 ’성비 공개‘ 내용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 마련 후에도 또 다시 채용성차별을 자행하려는 음모가 숨어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측은 이같은 은행연합회의 행태를 규탄하고 은행권 채용 성차별을 근절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오는 1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을지로입구역 인근 전국은행연합회 앞에서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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