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사)문화마루 정기예술제  ‘전통춤/ 보고 듣고 느끼다’ “천(天)의소리” ⓒ(사)문화마루
제3회 (사)문화마루 정기예술제 ‘전통춤/ 보고 듣고 느끼다’ “천(天)의소리” ⓒ(사)문화마루

제3회 사단법인 문화마루 정기예술제 ‘전통춤/ 보고 듣고 느끼다’ “천(天)의소리”’가 오는 6월 23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2시, 7시 펼쳐진다.

(사)문화마루는 지난 2013년 3월 창단식을 시작으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시민과 소통하며 끼와 재능을 나누고, 부산 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 및 공연을 주도하며 살아있는 ‘문화의 몸짓’으로 매년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번 ‘전통춤/ 보고 듣고 느끼다’ “천(天)의소리”’ 는 한국 전통춤을 계승 발전시키고, 여러 북으로 어우러진 소리의 대향연으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춤과 악(樂)이 어우러진 풍성한 전통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전통춤/ 보고 듣고 느끼다’ “천(天)의소리”’ 는 조선 명종 때의 예언가 격암 남사고 선생의 ‘격암유록(格菴遺錄)’을 모티브로 하여 구성되었으며, 모든 종교를 비롯해 어둡고 공허한 세상이 하늘의 생명의 기운이 새롭게 더해져서 모든 사회, 문화, 종교가 옛 것은 보내고 새로운 시대로 거듭나는 염원을 담아냈다.

첫 무대는 (사)문화마루 어린이 예술단의 12개의 ‘오고무’로 시작하여 생명의 태동을 알리는 생기 가득한 무대를 선사한다. ‘오고무’는 삼면의 틀 위에 있는 다섯 개의 북을 치며 추는 춤으로, 장단과 강약의 변화를 통해 한국적 가락의 진수를 보여주는 무형문화재 27호로 전통을 이어오는 북춤이다.

이어서는 조선 말기 창작된 ‘향악정재’의 하나로 모란꽃을 들고 추는 ‘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 기품 있는 모습으로 풍류를 즐기며 인생을 관조하던 ‘선비춤’으로 아름다운 한국 전통의상의 화려한 빛깔과 멋드러짐이 펼쳐진다. 그 중 ‘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은 순조의 아들 익종(翼宗)이 동궁대리로 있을 때 아버지를 즐겁게 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각종 궁중연회 때 추었고 현재까지도 전승되어 오는 춤이다.

세 번째 무대는 ‘진쇠춤’과 ‘영남 농악’, ‘장구춤’과 ‘진도북춤’으로 이어져 신명나는 우리 민족의 흥을 생생히 전해준다. ‘진쇠춤’은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왕이 각 고을의 원님을 불러 춤을 추게 하였는데, 이 때 쇠를 들고 춤을 춘 원님들의 춤에서 유래된 된 춤이다. 진쇠장단에 맞추어 은근한 점을 찍듯 지시하기도 하고 호령하기도 하는 모습으로 위엄있고 기품있게 추는 당당한 춤사위가 멋스러운 춤이다.

네 번째 무대는 무형문화재 제21호로 고전 예술적인 가치와 전통성을 간직한 품위있는 궁중무용이며 승리를 기원하는 ‘승전고무’와 상고시대의 수렵, 의례 혹은 전투무용에서 그 유래를 둔 ‘검무’로 본 작품에서는 어린이 예술단에 맞게 ‘화랑’으로 재해석되었다.

마지막 무대는 각양각색의 북이 펼치는 신명나는 가락과 춤사위가 어우러져 초여름을 맞이하는 열정적 무대를 선사한다.

(사)문화마루 이재관 대표는 “금번 ‘제3회 (사)문화마루 정기공연’이 문화를 즐기는 축제의 장을 넘어 가치 있는 우리 문화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역사적 문헌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예술적 표현을 시도한 만큼 작품마다 전해질 전통예술의 감동적 메시지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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