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자 경기 수원 팔달구 명캠프에서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자 경기 수원 팔달구 명캠프에서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잇따른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하지만 법적 공방이 예고되면서 이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기준 최종 투표율은 57.8%로 이 후보는 56.4%(337만621표)의 득표를 얻어,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35.5%, 212만2433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막판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 간 득표율 차이는 20.9% 였다.

이 당선인은 “공정과 평등의 세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우리는 확인했다. 마타도어, 흑색선전에 의존하는 낡은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정치를 열라는 촛불의 명령을 재확인했다”며 “기득권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공정한 세상,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결과를 보면 이번 선거에서 최대 이슈였던 이 후보와 김부선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비롯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 형수 욕설 논란 등의 논란이 선거 민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논란은 선거 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이 이 당선자를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1항의 허위사실공표죄과 직권남용죄 등으로 고발했고, 1432명의 누리꾼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08__hkkim’의 소유주가 이 당선인의 아내 김혜경씨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취소된다.

이 당선인은 그동안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혀왔다. 이 후보는 지난 7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김영환 후보와 김부선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선거가 끝나면 책임을 물어야 되겠죠”라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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