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11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마지막 조율을 위한 실무회담을 갖는다. ⓒ뉴시스·여성신문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11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마지막 조율을 위한 실무회담을 갖는다. ⓒ뉴시스·여성신문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1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모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북미정상회담에서 긍정적 성과가 도출되기를 한마음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여곡절과 천신만고 끝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사실 그 자체가 놀랍다”면서 “베를린 선언에서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일관된 노력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허심탄회하고 진지하게 회담에 임해 소정의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정부여당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6·13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다.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까지 발표되길 온 국민과 함께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 온 국민의 눈과 귀가 북미 정상회담에 쏠린 사이 지방선거는 깜깜이가 됐다”고 지적하며 지방에서 양당 기득권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고 했다.

민주평화당은 환영 논평을 내놨다. 장정숙 평화당 대변인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70여년간 한반도를 지배해 온 핵과 전쟁의 공포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 한반도 정세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역사적 기회를 앞두고 북미정상회담 관련된 일체의 정쟁을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세계사를 바꾼다는 사명감으로 대화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두 정상에게 당부했다.

반면 한국당은 회담과 관련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1년 민생을 판단하는 선거”라면서 “북풍은 국민의 표심에 반영이 됐다고 본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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