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ㆍ여성신문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ㆍ여성신문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인천과 경기 부천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당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정 의원은 2010년 7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바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대변인직을 사퇴함으로써 진정성을 표한다”며 전했다.

전날 정 대변인은 YTN 생방송에 패널로 출연해 6.13지방선거 수도권 판세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올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 그렇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이 꼴찌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도 했다.

당시 사회자가 “해당 지역에 사시는 분들 가운데 언짢으신 분들이 항의전화를 일부 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정 의원은 “죄송하다”면서 “유정복 시장이 들어서고 인구가 늘고 투자가 많이 늘고 일자리가 늘었다는 과정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대변인의 이 발언은 함께 출연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의 재임기간 동안 인천시민들의 삶의 각종 지표가 밑바닥’이라는 한 지적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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