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선거 실천협약식에 참석한 서울시장 후보들. 오른쪽부터 서울시장선거 후보자인 정의당 김종민, 자유한국당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대한애국당 인지연, 녹색당 신지예, 민중당 김진숙, 우리미래 우인철, 친박연대 최태현. ⓒ뉴시스·여성신문
정책선거 실천협약식에 참석한 서울시장 후보들. 오른쪽부터 서울시장선거 후보자인 정의당 김종민, 자유한국당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대한애국당 인지연, 녹색당 신지예, 민중당 김진숙, 우리미래 우인철, 친박연대 최태현. ⓒ뉴시스·여성신문

미세먼지가 시민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미세먼지 대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22년까지 전기차 8만대 보급, 차량2부제 도입 등 배기가스 감축을 통한 대기질 개선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박 후보를 제외한 5명의 후보는 미세먼지 대책을 5대 핵심 공약으로 앞세우면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울시 환경 예산 두 배 확대, 집진탑 100대 설치, 콘덴싱 보일러 교체 등을 약속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도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미세먼지 정보공시제, 대형 공기청정 구조물인 스모그프리타워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진숙 민중당 후보는 차량공유 플랫폼으로 도심 교통량을 낮추겠다고 약속했고, 김종민 정의당 후보는 사대문 안에서 혼잡통행료를 받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신지예 녹색당 후보는 버스완전공영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민주당) “강제 2부제 도입”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시장 재직 당시 추진했던 장기적 관점의 미세먼지 정책을 이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전력자립률 제고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충,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0%로 확대, 태양광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정책 등을 해왔다. 구체적으로는 차량 5등급제를 도입해 차량 운행을 규제하고, 강제 2부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달용 오토바이, 택배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고 서울형 자동차 환경등급제 시행과 녹색교통진흥지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생태도시숲·생활권 공원 조성 확대, 물순환 빗물마을 확대·물순환 그린인프라 확충, 태양광발전소 1백만 가구 설치, 미니발전소 90만 가구 보급, 나눔발전소·커뮤니티발전소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문수(한국당) "환경예산 2배 확대로 30% 감축"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울의 미세먼지를 30% 저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 예산 2배 확대 △미세먼지 집진탑 100대 설치 △어린이집·유치원·학교·경로당에 공기 청정기 설치 지원 △지하철·지하상가에 공기 청정기 설치 및 공기질 관리 시스템 △전기차·수소차 등 미세먼지 저감용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 △노후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적극 추진 △도로 비산먼지 저감용 도로 청소차 1000대 확보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교체 비용 지원·설치 의무화 추진 △그린 빌딩 등 도시 집진 녹화사업 실시 △코높이 미세먼지 측정소 설치 및 5배 확대 △중국발 먼지 저감 외교 협력 강화 △수도권 환경협의체 구성 등을 내세웠다.

안철수 (미래당) "스마트 도시로 맞춤형 해결"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기반의 도로·교통·쓰레기·전력·물 관리체계로 미세먼지 없는 안전한 스마트도시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어린이집·학교 등 공공시설에 공기정화기·미세먼지 마스크 비치 △지하철역사와 버스 정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실내외 공기정화기 설치 △가성비 우수한 보급형 공기청정기 개발보급 지원 △초음파·플라즈마 등 대형 실외 공기정화기 ‘스모그프리타워’ 10곳 상용화 △수소버스 등 수소전기차,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 가속화와 충전 인프라 확대 △IoT 기반의 스마트그리드와 스마트워터그리드 인프라 구축으로 전력 생산·소비의 효율적 관리·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민(정의당) “과감한 차량통제와 도시숲 조성”

김종민 후보는 사대문 안에 혼잡통행료를 도입하는 등 도심 내 과감한 차량통제와 도시숲 조성으로 서울의 미세먼지를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사대문안 주요도심에 혼잡통행료 도입(대중교통, 긴급차량, 구역내 거주인 등은 제외) △줄인 차선에 도시숲 조성해 녹지축 확대, 도보·자전거도로 확대 △서울시내 노후 경유차(2009년 9월 이전)출입 전면통제 △상용트럭(택배, 화물)의 전기차 전환 추진 등을 내세웠다.

김진숙(민중당) “전기자동차 전봇대 충전소부터 설치해야”

김진숙 후보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전기차 충전소 확대와 차량공유 플랫폼 설립을 제시했다. 현재 2017년 1만7000대를 넘었고 보급률은 매년 두 배 이상에 달하지만 충전소 부족으로 전기차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어 전봇대 충전소부터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서울시 차량공유 플랫폼 ‘부릉이(가칭)’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016년 서울시 등록 차량은 309만대로 개별 차량이동률을 줄이지 않고 환경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어디서나 빌리고 반납가능한 방식의 차량공유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지예(녹색당) "버스완전공영제 추진"

신지예 후보는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으로 서울의 미세먼지를 잡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유차 조기 폐차, 전기차·수소전기차로 전환 지원 △저공해조치 의무대상에 건설기계와 이륜자동차 추가 △저공해조치의 주체로 구청장 명시 △노후 건설기계 조기폐차 △서울시 발주 공사장에 허용되는 건설기계 요건 강화 △미세먼지 고농도 시 차량 강제 2부제 실시 △대중교통 증편 △미세먼지 예방·저감 지원조례 제정해 3년마다 미세먼지 예방·저감 종합계획 수립 △서울시청 산하 기후환경본부 대기정책과 내에 미세먼지 대응팀 별도 구성 △버스완전공영제 추진 등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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