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희망터치 마음건강 무인 검진기’ 운영

 

용산구의 한 주민이 마음건강 무인 검진기를 이용하고 있다. ⓒ용산구청
용산구의 한 주민이 마음건강 무인 검진기를 이용하고 있다. ⓒ용산구청

서울 용산구는 구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희망터치 마음건강 무인 검진기’를 운영하고 있다.

구는 최근 용산구보건소 지하1층 건강관리센터와 용산꿈나무종합타운 1층 로비에 무인검진기를 1대씩 설치했다. 1.6m 높이의 검진기 상단에는 ‘내 마음 들여다보기’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구는 무인검진기에 주기적으로 도우미를 배치해 어르신 등 취약계층이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검진 희망자는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보건소와 꿈나무 종합타운을 찾으면 된다.

이름, 연락처, 나이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우울증, 스트레스, 자살경항성 검사를 진행한다. 가령 ‘매사에 흥미나 즐거움이 없었습니까?’와 같은 질문에 객관식으로 답하면 된다.

5분 내외로 검사를 시행하며, 검진 후에는 기기 하단에서 결과를 종이로 뽑아볼 수 있다. 항목별로 마음건강 상태를 ‘정상’ ‘주의’ ‘위험’ 군으로 분류해 점수가 높을수록 위험성이 크다.

기기는 아동, 청소년, 성인, 노년 등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측정·평가할 수 있다. 구는 검진 결과를 취합해 위험성이 높은 주민에게 연락해 심리상담가 상담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본인이 원치 않을 시에는 상담을 안 받아도 된다.

박기덕 의약과장은 “주민들이 우울감, 억압감에 시달리면서도 주변 시선 때문에 전문 의료기관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인검진기를 통해 간단한 검진으로 우울증 등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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