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영 ⓒ송현희
녹영 ⓒ송현희

동글동글 완두콩 같은 모습이 귀여운 콩선인장, 녹영은 늘어지는 잎이 귀여운 식물이다. 다년생 덩쿨성 다육식물로 그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듯 다른 종류가 많이 유통되지만 모두 녹영, 콩난이라는 이름으로 통칭하며 유통된다. 학명은 세네시오(Senecio rowleyanus jacobs)이다.

보통 잎과 달리 연둣빛깔 완두콩이 알알이 매달린 것 같은 형태로 가늘고 길게 자라는 줄기에 매달린 게 특성이다. 꽃대는 엉겅퀴꽃이나 민들레 모양으로 솜털같은 작은 꽃이 피는데 얼핏보면 팝콥을 닮은 듯한 그 꽃송이는 더 특별하다.

녹영은 일반 화분에 심기도 하지만 원래의 특성을 살려 자라도록 아래로 처지게 하거나 너무 늘어지면 휘감듯 화분주변으로 돌려주어도 된다. 적당한 길이를 원한다면 일정 길이를 유지한 후 나머지 줄기는 잘라준다. 그 줄기는 화분에 다시 심어 개체를 늘릴 수도 있다.

시중에는 보통 플라스틱 화분에 심어서 판매하는데 원하는 걸이분으로 분갈이를 해서 키우면 좋다. 하지만 보통의 식물이 하나의 줄기와 뿌리로 자라는데 비해 녹영은 줄기 하나하나가 독립되어 있다. 그래서 분갈이를 하려면 조금 번거롭게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그 특성과 방법을 조금 알고 분갈이 한다면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녹영 ⓒ송현희
녹영 ⓒ송현희

* 녹영, 분갈이 하기

준비물 : 옮겨줄 화분, 물, 스트로우나 나무젓가락

베란다 등에 걸어 주면 더 좋으므로 걸이화분을 선택하면 좋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구멍토분을 이용한다면 옆의 구멍은 흙과 수분이 너무 빠지지 않게 양파망이나 커피자루와 비닐을 이용해 두르고 바닥만 물이 흐르는 배수구를 남긴다. 녹영을 옮기기 전에 화분에 소립 마사를 조금 섞은 흙을 눌러 채우고 물을 뿌린다.

한줄기씩 약해서 손으로 심으면 손상이 와서 스트로우를 이용해 구멍을 내고 그 속에 여린 녹영뿌리와 줄기를 꽂듯이 심고 다시 그 도구로 누르듯 다져주면 된다.

가운데는 좀 덜 늘어진 줄기로, 가장자리는 줄기 더 늘어진 걸로 꽂듯 심는다.

하나 하나 구멍뚫듯 찌르고 심다보니 시간이 좀 걸리지만 원하는 화분에 분갈이 한 번 해 놓으면 더 눈길가서 관심갖게 되고 오래 잘 키우는 방법이 된다.

물을 뿌리지 않고 마른 흙에 한다면 심은 줄기기 힘을 못받아 금세 뽑힐 수 있으므로 물로 흙을 적신후 심으면 더 좋다. 핀셋을 이용해 심을 때는 여린 줄기가 손상되지 않게 조심한다.

 

 

녹영 ⓒ송현희
녹영 ⓒ송현희

* 녹영 잘 키우기

- 빛 : 강한 해를 피해 밝은 해가 드는 곳에 걸거나 높은 화분에 늘어지듯 자리하면 좋다. 적당한 빛이 있어야 고유의 색감이 유지되고 꽃도 볼 수 있다.

- 물 : 좀 건조한 걸 좋아한다. 겉흙이 바싹 마른 느낌이 들면 맑은 날 흠뻑 준다. 동글동글 잎이 쪼글거리면 물이 부족한 것이다.

- 기타 관리 : 너무 늘어지면 줄기 하나로 영양 유지 힘들어 수분빠지므로 적당한 곳 잘라 다시 꽂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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