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조 경영’을 이어오던 삼성전자에 지난 2월 노조가 설립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삼성그룹 62개 계열사 중 노조설립은 삼성전자가 9번째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2월 고용노동부 중앙지방고용노동청 안양지청은 삼성전자 한국총괄 소속 영업직 직원 2명이 낸 노조 설립 신고를 수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3월 노동부를 통해 이런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노조설립은 2인 이상이면 가능하다. 이번에 설립신고를 한 조합원은 각각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며 모두 퇴직을 앞둔 고참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월10일에 신청을 받았고 보완 등을 거쳐 2월23일에 교부를 했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그룹 내에서는 삼성물산 에버랜드(삼성지회)·삼성SDI·에스원·삼성웰스토리·삼성생명·삼성증권·삼성엔지니어링·삼성전자서비스지회 등에 삼성전자를 더해 9개 계열사에 노조가 설립됐다.

하지만 다른 기업과 달리 노조의 가입자 수가 비교적 적은 데다 활동도 활발하지 않아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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