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공식유세 첫날 대구시장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대구시 중구 반월당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허리를 다쳐 전치 3주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권 후보가 폭행을 당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권영진 후보 선거캠프 제공
6.13지방선거 공식유세 첫날 대구시장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대구시 중구 반월당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허리를 다쳐 전치 3주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권 후보가 폭행을 당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권영진 후보 선거캠프 제공

6·13 지방선거 공식유세 첫날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장애인단체 회원과 부딪쳐 넘어져 다친 것과 관련해 권 후보는 어떤 처벌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체는 우발적인 사건이라며 권 후보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31일 권시장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날 낮 1시쯤 대구시 중구 반월당 동아쇼핑점 앞에서 출정식을 갖던 중이었다. 장애인단체는 출정식이 시작되기 전 부터 유세차 앞을 미리 점령하고 마이크와 스피커를 동원해 후보자의 연설을 방해했고, 5분만에 연설을 중단한 채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던 한 여성이 권후보를 밀쳐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용의자와 문제 단체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신속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1일 권 후보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캠프에서 이번 사고를 선거 테러라고 입장을 발표했는데, 격앙된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과했다”면서 “우발적인 행동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아마 그분도 후회하고 미안해할 것이다. 어떠한 처벌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단체인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이하 420장애인연대)도 이날 오후 해명하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단체는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께서 권영진 후보에게 잠시만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취지에서 권영진 후보 앞에 서는 서는 과정에서 한쪽팔과 손등이 권영진 후보의 복부에 닿았고 그 순간 권영진 후보가 넘어지게 된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그러면서 “권영진 후보 캠프에서 말했듯 후보를 폭행하고 테러하기 위해서 이거나, 배후세력의 사주를 받고 한 행위는 결코 아니다”라며 “단지 장애인과 가족의 삶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기를 위해 보탬이 되고자 했던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임을 다시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단체는 장애인권리신장협약체결을 요구하는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한국장애인연맹, 한국장애인인권포럼,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등 5개 단체로 조직된 연대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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