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성단체연합에서는 지난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10대 성평등 정책과제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단체연합에서는 지난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10대 성평등 정책과제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산여성단체연합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 10대 정책 과제

여성회관은 여성의 사회적 활동의 인프라 구심점

부산 여성계에서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후보들에게 여성관련 정책을 제안했다.

부산여성단체연합에서는 지난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10대 정책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선화 부산여성단체연합 회장은 "역대 광역단체장의 여성대표성은 0(제로)이다. 그나마 올해 정의당 박주미 후보가 여성으로 첫 부산시장에 도전한다"며 “역대 지방선거 전체를 통틀어 여성 광역단체장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당의 노력을 촉구했으나 집권여당인 더블어민주당은 부산시는 물론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 17명중 여성후보를 단 한명도 공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부산여성단체연합이 발표한 부산시 성평등 정책 10대 핵심으로 ▲여성대표성 확대 ▲성평등노동인권조례 제정 ▲성폭력⋅가정폭력⋅데이트폭력 등 젠더폭력에 대한 지원체계 강화 ▲여성폭력예방 교육 내실화 및 페미니즘 인권교육 실시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공공적 개발 ▲#미투, 권력형 성폭력, 성희롱 재발방지 종합시스템 구축 ▲여성건강기본조례 제정 ▲공공보육 시설 확대 및 지원 강화 ▲여성장애인 지원 확대(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 설치 등) ▲한부모가족 일⋅생활⋅돌봄 지원 확대(한부모가족 종합지원센터 설립 등) 등을 제시했다.

부산여성단체연합은 “이번 지방선거는 성차별적 사회 구조와 성폭력 문화의 근본적인 변혁을 위해 정치를 바로 세우는 중요한 시험대”라며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남성 기득권 중심의 사회 구조가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부산여성총연대는 지난 29일 부산시장 후보의 각 캠프를 방문해 정책 제안을 했다.

부산시장 후보에게 제안한 정책으로 ▲여성들의 일`생활 균형과 차별없는 질 좋은 여성 일자리 확대 ▲ 부산시 성평등 기반 조성 강화 ▲여성의 삶을 보장하고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을 제안했다.

김영숙 (사)부산여성NGO연합회 회장은 “여성의 친환경적인 삶을 위해 좋은 환경조성이 중요하다. 미투운동, 여성권익, 일자리 창출, 출산 등 활동을 위해 여성공약들이 필요하다”며 이를 기반할 여성회관 건립에 대해서도 “여성회관 내에 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여성시민단체들이 연합해 여성들의 인권을 말하고 문제를 제기할 곳이 여성회관이다”라고 주장했다.

류재옥 부산여성연대회 회장은 “여성의 대표성 확대를 위해 부산시 부시장직에 여성이 임명이 되어야 한다. 시장직속 성평등위원회 기구 설치를 통해 성평등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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