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의 감독 아녜스 바르다(오른쪽)와 제이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의 감독 아녜스 바르다(오른쪽)와 제이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김선아, 이하 영화제)가 31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영화제 개막작은 아녜스 바르다와 제이알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이다. 누벨바그 거장 아녜스 바르다는 젊은 사진작가 제이알에게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둘은 작은 트럭을 타고 프랑스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의 얼굴과 삶을 카메라에 담는다.

김선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겸 수석프로그래머는 영화 소개를 통해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은 이미지를 사랑했던 영화광이 만든 영화이자 영화만큼이나 삶을 사랑했던 거장의 ‘삶에 대한 찬가”라며 “바르다와 제이알은 시골의 버려진 탄광촌 마을, 농부의 집, 우체부, 아무도 살지 않는 집, 부두와 공장, 해변의 벙커 등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잊혀져간 사람들과 그들의 공간은 사진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얼굴을 갖게 되고 비로소 실존이 된다”고 설명했다.

영화제는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7일까지 총 8일간 메가박스 신촌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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