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24일(한국 시각)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쓴 서한 ⓒ백악관
미국 백악관이 24일(한국 시각)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쓴 서한 ⓒ백악관

“마음 바뀌면 주저 말고 연락 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내달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앞으로 쓴 서한을 공개하고 이러한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당신의 최근 성명에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 때문에 애석하게도 이번에 회담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며 “싱가포르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이 회담을 하기로 마음을 바꾼다면, 주저 말고 내게 연락하거나 편지를 보내 달라”며 “세계와 북한은 평화와 번영의 큰 기회를 잃었다. 이 잃어버린 기회는 역사에서 정말 슬픈 순간”이라고 했다. 

한편, 북미정상회담 전 핵실험장 폐쇄를 공언했던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발표 전인 이날 오후 7시28분께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최근 북미간 냉담한 기류에도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양국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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