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부산국제연극제 배리어프리 특별공연 ‘오델로 니그레도’ ⓒ부산국제연극제
제15회 부산국제연극제 배리어프리 특별공연 ‘오델로 니그레도’ ⓒ부산국제연극제

부산국제연극제 배리어프리 특별공연 제작 참여

화면해설에 서갑숙 배우 참여

배리어프리영상포럼은 제15회 부산국제연극제 배리어프리 특별공연인  ‘오델로 니그레도’(극단 가변) 연극을  배리어프리로 제작한다.

배리어프리영상포럼(안이정 회장)에서는 오는 26일 오후 2시 부산 KNN시어터에서 ‘오델로 니그레도’를 배리어프리로 제작해 제15회 부산국제연극제 배리어프리 특별공연한다.

매년 부산국제연극제에서는 문화향유권 신장 및 문화 복지 보장을 위해 배리어프리 특별공연을 하고 있다. 배리어프리 특별공연은 연극제에서 장애인이나 고령자에게 연극의 벽을 허물어 연극의 묘미를 찾고, 더 나아가 연극에 자연스럽게 몰입해 연극을 한 층 더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이다.

배리어프리 연극은 시·청각장애인 관람이 가능하도록 해설을 가미한 연극이다. 쉽게 설명하면 시각장애인을 위해 시각적 요소를 음성으로 해설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청각적 요소를 한글자막이나 시각기호로 해설한다.

특히 배리어프리 연극의 특성상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은 음성수신장치로 화면해설을 듣고 청각장애인은 무대 옆에 설치된 스크린의 자막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배리어프리 특별공연 화면해설에는 서갑숙 배우가 나선다. 서갑숙 배우는 MBC 공채 탤런트로 현재 배리어프리영상포럼 회원으로 그간 다양한 배리어프리 영화제작도 참여했다.

이번에 제작된 ‘오델로 니그레도’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델로’를 극단 가변이 자신들만의 이해와 해석으로 풀어낸다. 그 의미로 니그레도(Nigredo)라는 ‘변환’을 의미를 제목에 덧붙인다.

‘오델로 니그레도’는 2018년 오델로가 두 전쟁터를 오간다. 하나는 현실의 전쟁터,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의 ‘허구’에만 존재하는 전쟁터이다. 이아고는 데스데모나가 캐시오와 사랑에 빠졌다며 오델로의 눈과 귀를 현혹하고, 자신만의 절대적인 신념으로 무장된 오델로는 객관적인 증거 없이 아내가 불륜을 저질렀을 것이라는 혼자만의 상상에 빠진다. 이에 오델로의 생각이 현실이 되어, 결국 스스로 파국을 맞이한다.

안이정 배리어프리영상포럼 회장은 “배리어프리가 영화에만 치중되어 다양한 무대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다. 이번 특별공연은 연극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극에서의 보이지 않는 장벽이 허물어진 것과 같다”며 “매년 다양한 계층들이 연극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가 더 많이 제공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배리어프리영상포럼은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배리어프리 영화(상)의 제작, 보급, 인력양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매년 부산배리어프리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장애인들의 문화향유권 보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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