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룩한 분노’(감독 페트라 볼프)가 오는 6월 국내 정식 개봉을 확정짓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거룩한 분노’는 참정권을 얻기 위해 스위스 어느 마을의 여성들이 파업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위스는 서구사회 중 가장 늦은 1971년에 주민투표를 통해 여성참정권을 인정받았다.

매일 똑같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새로운 것을 꿈꾸던 주인공 ‘노라’(마리 루엔베르게르)는 우연히 여성운동가 베티 프리단의 책을 읽고 자기 자신을 되찾기 위해 용기 낸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노라와 그의 뒤를 따르는 여성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란 문구는 자유와 꿈을 찾기 위해 활약한 그 시대 스위스 여성들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여성의 주체적인 삶과 섹슈얼리티를 섬세하게 그린 연출로 주목 받은 스위스 감독 페트라 볼프는 지난해 뉴욕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에서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 여성 작가와 감독에게 주는 노라 에이프런 상을 수상했다.

‘거룩한 분노’는 2018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으며, 제16회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샌디에고 국제 영화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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