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 만들어진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공간. ⓒ뉴시스ㆍ여성신문
2016년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 만들어진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공간. ⓒ뉴시스ㆍ여성신문

서울시, 여성사 관련 종이 기록물 디지털화·영구 보존

2016년 강남역여성살해사건 당시 서울 시민들이 쓴 추모 포스트잇,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1986년), 서울대 신 교수 성희롱 사건(1992년), 여성국제전범 기록물, 일본군‘위안부’ 자료집 등 여성사 관련 종이 자료가 디지털 방식으로 영구 보존된다.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올 연말까지 ‘성평등 정책·현장자료 디지털아카이브시스템’을 구축하고 그간 개인, 비정부기구(NGO), 여성단체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여성사 관련 자료를 영구 보존하고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여성사 관련 당시 종이 기록물과 기사스크랩 자료 약 1만장, 포스터 67종 122장, 기념품 80개 등을 보관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2016년 작성한 강남역여성살해사건 추모 포스트잇 3만5000여 장도 영구 보관된다. 분실 우려가 있어 하나하나 디지털화해 영구적인 기록물로 남긴다.

성평등도서관 ‘여기’는 강남역여성살해사건 2주기를 맞아 도서관 입구에 여성혐오와 여성폭력과 관련한 도서 30권을 비치한다. 현장에서 해당 도서를 열람·대여할 수 있다.

16일 ‘여기’에서는 여성가족부 주관 ‘청년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여성폭력 방지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강경희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가 ‘강남역에서 기억존까지의 기록 재생산 과정’을 발표했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올해는 기존 자료들을 디지털화해 영구 보존함과 동시에 연구자, 활동가, 시민 누구나 성 평등 자료를 쉽게 접하고,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