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가 여성의 삶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자”
“스포츠가 여성의 삶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자”
  • 이세아 기자
  • 승인 2018.05.16 10:41
  • 수정 2018-05-16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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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걸스 플레이 2’ 공공외교 캠페인 민간 이양 기념행사가 열렸다. (왼쪽부터)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가수 인순이 씨, 김아람 ‘스포츠 커넥티드’ 대표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5일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걸스 플레이 2’ 공공외교 캠페인 민간 이양 기념행사가 열렸다. (왼쪽부터)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가수 인순이 씨, 김아람 ‘스포츠 커넥티드’ 대표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주한미국대사관, 15일

여학생 스포츠 활동 장려 캠페인

‘걸스 플레이 2’ 민간 이양 기념행사 열어

주한미국대사관은 15일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걸스 플레이 2(Girls Play 2, 여성들도 스포츠를 즐긴다)’ 공공외교 캠페인 민간 이양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캠페인은 10대 여성의 스포츠 활동을 장려해, 성별을 떠나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힘, 리더십을 기르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미 대사관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캠페인을 진행했고, 앞으로 민간 NGO 단체인 ‘스포츠 커넥티드(Sports Connected)’가 캠페인을 이어받아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지난해 11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방한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그룹 ‘샤이니’의 멤버 민호 씨가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연 ‘걸스 플레이 2(Girls Play 2)’ 공공외교 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귀원회 제공
지난해 11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방한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그룹 ‘샤이니’의 멤버 민호 씨가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연 ‘걸스 플레이 2(Girls Play 2)’ 공공외교 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귀원회 제공

미 대사관은 그간 전국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걸스 플레이 2’ 캠페인을 펼쳤다. 지난해 11월7일 캠페인 발족식엔 덕성여중·동도중·배화여중·신광여중·창천중 등 여학생 스포츠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해온 서울 시내 중학교 학생 75명과 담당 교사들이 참석했다. 참가 학생들은 퀴즈를 풀며 스포츠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고 동계 스포츠 종목을 체험했다. 미 대사관은 이후 부산·광주·대구 지역 내 학교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된 초등학교를 찾아갔다. 학생들은 남녀 모두 함께하는 넷볼·축구 등 경기 후,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인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이 스포츠가 여성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관해 말하는 영상을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에 대해 발표하고, 캠페인 포스터를 직접 그리기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도 미 대사관은 선수들을 응원하고 스포츠를 통해 성평등을 확산하고자 공공 외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2017년 12월12일 부산 광남초등학교를 찾아가 ‘걸스 플레이 2’ 공공외교 캠페인을 펼쳤다. 학생들이 함께 축구를 즐기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 제공
주한미국대사관은 2017년 12월12일 부산 광남초등학교를 찾아가 ‘걸스 플레이 2’ 공공외교 캠페인을 펼쳤다. 학생들이 함께 축구를 즐기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 제공

 

주한미국대사관은 지난 3월20일 대구황금초등학교를 찾아가 ‘걸스 플레이 2’ 공공외교 캠페인을 펼쳤다. 학생들이 함께 넷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 제공
주한미국대사관은 지난 3월20일 대구황금초등학교를 찾아가 ‘걸스 플레이 2’ 공공외교 캠페인을 펼쳤다. 학생들이 함께 넷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 제공

 

주한미국대사관이 15일 연 ‘걸스 플레이 2’ 공공외교 캠페인 민간 이양 기념행사장에 참가 학생들이 그린 캠페인 포스터가 전시돼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주한미국대사관이 15일 연 ‘걸스 플레이 2’ 공공외교 캠페인 민간 이양 기념행사장에 참가 학생들이 그린 캠페인 포스터가 전시돼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캠페인을 이어갈 민간단체 ‘스포츠 커넥티드’는 올여름 남녀 모두 평등하고 자유로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일선 체육교사들을 위해 워크숍을 열 계획이다. 또 교육부와 협력해 전국 단위 인터랙티브 지도를 개발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전국 어디에서 어떤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도울 방침이다. 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학교를 찾아가 강연을 하고 스포츠를 장려하는 ‘하계 챔피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스포츠 커넥티드’ 대표로 이날 참석한 김아람 씨는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경기위원장을 맡았고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 대외교육팀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김 씨는 “스포츠가 여성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는 “이번 캠페인으로 ‘여성도 남성처럼 성취할 수 있다’는 생각, 통합(inclusive)적 사고방식이 널리 퍼졌기를, 한국 여성들이 스포츠를 통해 더 강하고 성공적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학생의 학교 체육활동 참여를 늘리는 내용의 학교체육진흥법 개정안과, ‘학교 체육에서 성별을 이유로 참여나 혜택을 제한하거나 배제하는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고 규정한 양성 평등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내퍼 대사 대리는 이를 언급하며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돼 기쁘고 꼭 통과되길 바란다. 미 대사관은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관계자들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15일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걸스 플레이 2’ 공공외교 캠페인 민간 이양 기념행사가 열렸다.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김아람 ‘스포츠 커넥티드’ 대표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5일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걸스 플레이 2’ 공공외교 캠페인 민간 이양 기념행사가 열렸다.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김아람 ‘스포츠 커넥티드’ 대표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미 대사관 관계자들은 더 많은 여성들이 젠더 편견 없이 스포츠를 즐기는 일이 학교와 사회에 뿌리내린 성차별적 인식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자아이들은 몸을 쓰며 뛰어놀기를 좋아하고, 여자아이들은 그렇지 않다는 인식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며 우리가 만난 한국 여학생들은 이를 잘 알고 있었다. 학교에선 이미 다음 세대를 바꿀 (성평등한) 생각들이 샘솟고 있었다. 여성들에겐 도전할 기회가 필요하다. 그래서 건강해지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나는 법, 리더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더 격려해야 한다.” (데이나 제 걸스플레이2 캠페인 디렉터) 

“여성의 스포츠 참여는 여성에게도 그 사회에도 ‘윈윈(win-win)’이다. 여성들이 활발히 스포츠를 즐기는 나라일수록 GDP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포츠를 즐기고 잘하는 여성이라고 해서 사랑스럽지 않다고 할 수 있나?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기회를 얻고, 참여해 성취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가정, 학교, 사회로 확산되길 바란다.”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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