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부(풍계리)핵실험장 폐기 작업을 오는 23~25일 사이에 일기 조건을 고려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참관 취재단에 ‘대한민국·중국·러시아·미국·영국’ 5개국을 초청했다. ⓒ뉴시스·여성신문
북한이 북부(풍계리)핵실험장 폐기 작업을 오는 23~25일 사이에 일기 조건을 고려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참관 취재단에 ‘대한민국·중국·러시아·미국·영국’ 5개국을 초청했다. ⓒ뉴시스·여성신문

북한이 오는 23부터 25일 사이에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철거를 시작했다’고 미국 북한전문 매체 38노스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함경북도 길주군 만탑산의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의 1∼6차 핵실험이 실시된 장소다.

38노스는 지난 7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과 지난 20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부근에 있던 건물 여러 채가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고, 갱도에서 야적장으로 이어진 광차(광산용 수레) 이동용 철로도 일부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쪽 갱도는 입구 외곽에 있는 연구시설 건물과 최소 2개의 소형 건물 또는 작업장도 철거됐다. 산 아래 갱도 환기를 위한 압축기 건물 지붕이 없어지고 환기 라인도 치워진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지휘센터와 주요 행정지원구역의 핵심시설 2개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갱도 입구 역시 아직 봉쇄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38노스는 “북한이 해외 언론이 참관한 가운데 직접 폭발을 통해 터널을 붕괴시키고 관련 시설을 철거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한국·중국·러시아·미국·영국 등 5개국 언론인만 초청했을 뿐 전문가 초청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에는 통신사 1곳과 방송사 1곳의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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