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이선희·최은순 등 여성 3명 포함

대법원, 14일까지 후보자 천거 접수

 

대법원청 ⓒ뉴시스ㆍ여성신문
대법원청 ⓒ뉴시스ㆍ여성신문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현)는 오는 8월 2일 퇴임하는 고영한·김신·김창석 대법관의 후임으로 9명을 추천했다고 14일 밝혔다.

변협이 추천한 9명은 김선수 변호사(57·사법연수원 17기), 노정희 서울고법 부장판사(55·19기), 노태악 서울북부지법원장(56·16기),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3·19기), 조홍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55·18기), 최은순 변호사(52·21기), 한승 전주지법원장(55·17), 황적화 변호사(62·17기), 황정근 변호사(57·15기) 등이다. 이 가운데 여성은 노정의 부장판사, 이선희 성균관대 법전원 교수, 최은순 변호사 등 3명이다.

김선수 변호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을 역임했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지냈다. 사법시험 27회에 수석으로 합격한 뒤 노동·인권 분야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노정희 부장판사는 27년째 판사로 근무하며 섬세하고 치밀하게 사건을 심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법원도서관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대법원 산하 젠더법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노태악 법원장은 대법원 산하 국제규범연구반을 출범시켜 헤이그국제사법회의, 국제연합 국제거래법위원회에 법관을 파견하는 등 대한민국 사법의 국제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선희 교수는 14년간 판사로 활동했으며, 변호사를 거쳐 현재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 위원, 공정거래위원회 국제협력분과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해 관련 실무와 이론에 해박하다는 평가다.

조홍식 원장은 판사 출신으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한국환경법학회장을 지냈으며 환경 분쟁과 환경법 분야에서 권위자로 꼽힌다.

최은순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승 법원장은 2010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법관평가에서 우수법관으로 선정되는 등 해박한 법률지식과 합리적 사법행정의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다.

황적화 변호사는 25년간 판사로 근무했으며, 2008~2010년까지 3년 연속 서울지방변호사회 우수법관으로 선정되는 등 합리적이고 따뜻한 재판 진행으로 변호인과 소송 당사자 모두에게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정근 변호사는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으로서 영장실질심사제 도입에 앞장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국회 측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대법원은 대법관 제청 대상자로 적합한 인물을 찾기 위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후보자 천거를 받고 있다. 대법원은 천거와 자체 심사 등을 통해 대상자를 추린 뒤 심사 동의자 명단과 학력, 주요 경력, 재산, 병역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해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심사를 통해 대법관 후보로 적합한 후보자 9명(제청 인원의 3배수) 이상을 대법원장에게 추천하게 된다. 대법원은 이들 가운데 3명을 대통령에게 단수 제청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