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 여당 원내수석

소라넷 폐지·몰카 근절 앞장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첫 여성 여당 원내수석에 임명됐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첫 여성 여당 원내수석에 임명됐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재선의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됐다. 여성으로는 첫 여당 원내수석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0일 진 의원을 새로운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했다.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야협상을 실질적으로 이끌기 때문에, 여당 원내수석은 국회 모든 사안의 관문으로 평가된다. 국회 운영의 유연하면서 강단 있는 의정활동을 보여 온 진 의원이 꼬여있는 국회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가 크다.

진 의원은 전북 순창 출신으로,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후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동(갑)에서 당선됐다. 정계 입문 전에는 호주제 폐지 소송을 승소로 이끄는 등 인권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국회 입문 후 6년 간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일해 오며 안전, 인권, 국정원개혁 등의 과제를 이끌었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지냈다.

진 의원이 원내수석으로 임명되면서 그동안 주력해 온 사법개혁, 안전, 과거사 과제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 의원은 국정원 정치개입 문건을 국회에서 처음 공개하고, 국정원 개혁 7법과 경찰개혁법 등을 대표발의 했다. 형제복지원 진상규명을 포함한 과거사 정리 재개를 5년 동안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불법음란물 사이트인 ‘소라넷’ 폐쇄에 앞장섰고 몰래카메라(몰카) 근절을 위한 ‘몰카판매규제법’(위장형카메라의 관리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했다.

진 의원은 “국회가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시기에 중책을 맡아 감사하면서 마음이 무겁다. 홍영표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강하면서도 유연한 리더십으로 대야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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