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지난 4월 26~27일 충남 대천 파레브호텔에서 여성 고충 상담관, 현장 활동대원 등 전국의 여성 소관방 120여명을 대상으로 ‘전국 여성소방관 공감·톡톡 워크숍’을 열었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지난 4월 26~27일 충남 대천 파레브호텔에서 여성 고충 상담관, 현장 활동대원 등 전국의 여성 소관방 120여명을 대상으로 ‘전국 여성소방관 공감·톡톡 워크숍’을 열었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이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전국 여성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소방청은 지난달 26~27일 충남 대천 파레브호텔에서 여성 고충 상담관, 현장 활동대원 등 전국의 여성 소관방 120여명을 대상으로 ‘전국 여성소방관 공감·톡톡 워크숍’을 열었다. 전국의 여성 소방관만 참여하는 워크숍이 열린 것은 소방청 개청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소방청 측은 “점차 증가하는 여성 소방관들이 자긍심을 갖고 소방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여성 복지정책 일환으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여성 소방관의 비율은 7.82%다.

이날 워크숍은 △여성 복지정책 공감대 형성을 위한 소방청장과의 소통 △젠더폭력 예방대책 토의 △예술인 초청 힐링 문화행사 △여성 소방서장 롤모델과의 대화 시간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명숙 백석문화대 교수는 고충상담관의 역할 확립과 상담·처리 절차, 피해자 지원방안 등을 강연했다. 특강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토론하며 질의·응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소방 조직 내 젠더폭력 실태와 현황을 파악하는 설문조사가 함께 실시됐다. 소방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젠더폭력 예방정책 개선방안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워크숍 둘째 날에는 유리천장을 뚫고 소방 조직 내에서 고위 관리자가 된 여성 소방정들이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 겪은 일화와 경험담을 들려주는 시간이 마련됐다. 고민자 제주 안전본부 방호구조과장과 장경숙 전남 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이 강연에 나섰다.

소방청장과 대화를 갖는 시간도 이어졌다.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여성 편의시설 확대, 양성평등을 위한 인권보호센터 운영업무, 하중이 높은 구급대원들의 역량 개발과 원활한 보직 전환의 기회 부여를 위해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시책을 논의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조종묵 소방청장은 “여성 소방력을 강화하고 양성이 평등하게 일할 권리와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곧 대국민 소방서비스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번 워크숍은 전국 3605명의 여성 소방관들을 격려하는 의미로 처음 개최한 만큼 여러 건의사항을 빠짐없이 정책화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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