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과총 젠더혁신연구센터(GISTeR)는 오는 10일 2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젠더혁신연구포럼’을 개최한다.

‘남녀 모두를 위한 기술혁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젠더혁신 연구사례 확산과 정책 수립을 위해 마련됐다. 젠더혁신이란, 생물학적인 성(sex)과 사회문화적인 젠더(gender)의 차이를 과학기술 연구에 도입해 연구의 정확도를 높이고 과학의 잘못된 방향설정으로 인한 잠재적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을 말한다. GISTeR은 “미국, 캐나다, 유럽의 과학기술 선진국들은 지난 10여년간 젠더혁신을 과감하게 도입해 과학기술 분야의 혁신을 이뤄 왔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이 미흡하다”며 “성별, 젠더별로 세분화된 연구 과정과 분석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남녀 차이에 대한 융합연구를 통해 연구의 질을 다른 차원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조옥라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의 ‘젠더혁신의 단계적 접근’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시작으로, ‘정책개발’ 세션과 ‘연구발표’ 세션으로 각각 나눠 진행된다.

먼저 정책개발 세션에선 이혜숙 젠더혁신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이 ‘젠더혁신 도입을 위한 법제도 개정 방안’을, 정건희 호서대학교 건축토목환경공학부 교수가 ‘재난 안전관리의 젠더혁신 도입’을 주제로 발표하며 토론자로는 박영일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박소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이 참석한다.

이어지는 연구발표 세션에서는 남윤자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교수의 ‘연령 및 젠더 요소를 고려한 체형 및 인체기능(근기능) 분석’, 이지연 중원대학교 생체의공학과 교수의 ‘음성인식기술에서의 젠더혁신’, 이선영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공공임대아파트 거주 노인의 일상과 젠더문제’, 박성신 군산대학교 건축해양건설융합공학부 교수의 ‘한국 건설현장의 젠더혁신 도입 방안’이 발표된다.

센터는 오는 23일에는 ‘남녀 모두를 위한 의·생명분야 연구혁신’을 주제로 의·생명영양 분야의 젠더혁신에 대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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