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송현희
수국 ⓒ송현희

일상 속에서 우리를 문득 행복하게 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그 중 창가에 놓인 화분 하나, 꽃 한송이의 화사함 또한 소소한 행복에서 빠질 수 없다. 전문 가드너가 아니라도 꽃집에서 작은 화분 하나 구입해 사무 공간이나 생활 공간에 놓으면 그걸 함께하는 순간순간 작은 행복이 호수의 잔물결처럼 마음으로 스며들 때가 있다. 꽃 이름이 무엇인지, 생김새나 특성에 관해 좀 더 알게 된다면, 햇빛이나 물은 얼마나 필요한지, 주의사항이 어떤 게 있는지 알게 되면 함께 하는 즐거움은 더 커진다.

한 송이만으로도 보는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꽃 중에 하나가 바로 수국이다.

수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큰 하나의 꽃을 완성하는 수국은 봄부터 한여름까지 풍성하게 볼 수 있다.

수국은 Hydrangea라는 학명으로 그리스어로 ‘물’이라는 뜻이다. macrophylla는 ‘아주 작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그 뜻을 직역하면 ‘물을 좋아하는 작은 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수국’으로 불리며 많은 종류가 유통되고 있다. 크고 작은 행사의 테이블 장식과 웨딩부케는 물론 정원수와 일반 가정의 아파트 등에서도 관상용으로 많이 사랑받는 식물 중 하나다.

 

수국은 우리나라, 중국, 일본에 분포하던 식물로 영국 식물학자가 영국에 전하며 품종개량을 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곳곳에서도 산수국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품종개량 수국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스럽고 탐스럽다.

시중에 유통되는 다양한 종류의 수국은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특정한 색을 만든 것이다. 흰색, 핑크색, 파란색, 보라색은 물론 이중색상도 있다. 수국은 이렇게 특정한 색을 띠고 있지만 일부 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이는 수국 색은 토양의 산성과 알카리성에 따라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산성에서는 주로 파랑, 알카리성에서는 핑크 계열로 색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수국은 몇 개량종을 빼면 야외 월동도 가능하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물을 잘 공급해야 풍성한 상태로 오래 볼 수 있다.

 

수국 ⓒ송현희
수국 ⓒ송현희

* 수국 구입요령 Tip

땅이 있는 화단에 심을 용도인지, 화분에 옮겨 집 베란다 등에서 키울 용도인지를 고려해 구입한다. 월동이 가능한 수국은 화단에 심는 용으로 구입한다면 꽃이 조금 질 때 구입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반면 사무공간이나 집 식탁 등에 두고 몇 주 정도 보기 좋은 한송이 수국화분도 있다. 이 한송이 수국은 꽃이 너무 활짝 핀 것보다 살짝 덜 핀 꽃봉오리가 있는 게 좋다. 만약 활짝 핀 송이라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수국꽃 오래보기 / 잘 관리하기

-빛 : 화분에서 키우는 수국이라면 꽃봉오리가 피기 시작하면 직광의 해보다는 반그늘에 두고 키우면 좋다. 땅에 심은 수국은 넓은 토양에 뿌리를 두고 있어 해가 좋아도 시드는 현상이 덜하지만 화분 수국을 너무 강한 해에 두면 꽃이 빨리 시든다는 점을 참고해 관리하면 좋다.

물 : 이름처럼 물을 정말 좋아하고 많이 필요로 한다. 작은 화분에서 키운다면 꽃이 활짝 핀 순간부터는, 2~3일에 한 번 화분보다 큰 용기에 물을 받아 화분의 1/3정도 잠기게 해서 수분을 넉넉하게 공급하는 저면관수 방법을 사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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