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호남서 강력한 경쟁구도 만들겠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당 대표 취임 3개월을 맞은 7일 “정당의 존재이유는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창당하느라고 엄청 바쁘게 달려왔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아무래도 저희 당 현역 의원들이 호남에 집중돼 있으니까 호남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둬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높지만 다음은 평화당이다. 호남에서 강력한 경쟁구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호남 정서의) 밑바닥에는 민주당의 오만함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밝혔다. “호남의 경우 일방적으로 한 당을 지지해도 어떤 정치적, 경제적인 성과가 별로 없어서 주민들이 불만이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있어서 인사, 경제 문제 등에 정부여당이 호남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구도가 됐다”며 “이번 지방선거도 그런 경쟁 구도를 확실히 만들어 호남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호남지역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많았음을 지적하며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단 반사이익이 아니라 정책과 비전, 인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보다 돋보일 수 있는 공약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지방선거) 10대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특히 청년 주거문제가 심각한 만큼, 그런 부분에 대한 공약을 세심하게 준비해 이번주 내로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전북의 경우 후보가 정해져서 아주 열심히 뛰고 있다. 지역별로 선거 활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면서도 호남 외 지역의 경우 선거준비가 쉽지 않다는 점을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공동교섭단체를 이루고 있는 정의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은 일축했다.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연대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중앙당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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