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이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서 농성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 위로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의료진의 권고에도 수액 맞는 것을 거부 중이다.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오후 한 괴한에게 당해 병원으로 이송 후 치료를 받았다. 같은날 밤 9시에는 긴급의총을 열고 야당에 대한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초강경 대응하기로 결정한 뒤 단식 농성장에 복귀했다. ⓒ뉴시스·여성신문
6일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이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서 농성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 위로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의료진의 권고에도 수액 맞는 것을 거부 중이다.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오후 한 괴한에게 당해 병원으로 이송 후 치료를 받았다. 같은날 밤 9시에는 긴급의총을 열고 야당에 대한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초강경 대응하기로 결정한 뒤 단식 농성장에 복귀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야 대치 국면이 심화되면서 국회 정상화가 더욱 멀어지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은 30대 남성의 김성태 원내대표 기습폭행 사건 이후 더욱 강경해졌다. 폭행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고소하기로 하고, 드루킹 특검 수용을 더욱 강하게 밀어부치면서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3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5일 오후 2시30분께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 원내대표의 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가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폭행을 계획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어떠한 폭력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겠다”며 “민주주의를 유린한 댓글 공작과 여론조작 사건의 뿌리와 몸통을 밝히기 위해 특검법 통과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당은 이번 폭행 사건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해 민·형사상 고소하기로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급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5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중요 현안으로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지지 결의와 국회에 제출된 지 한달이 된 3조9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이 있다.

그런가 하면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7일이 마지막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반기 의회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고, 민주당 교섭단체 대표 교체가 예정돼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가운데 드루킹 특검, 추가경정예산안, 방송법,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 등 현안에 대해 여야 간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다는 말도 나온 만큼 폭행사건과 별개로 극적인 합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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