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얼굴도둑’에서 딸 유한민 역을 맡은 배우 이지혜(왼쪽)와 엄마 역할을 맡은 배우 성여진 ⓒ국립극단
연극 ‘얼굴도둑’에서 딸 유한민 역을 맡은 배우 이지혜(왼쪽)와 엄마 역할을 맡은 배우 성여진 ⓒ국립극단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심리를 들여다보고 내면의 갈등을 다룬 연극 작품이 오는 11일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젊은극작가전’ 작품으로 임빛나 작가의 ‘얼굴도둑’을 5월 11일부터 6월 3일까지 서울 용산구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선보인다.

‘얼굴도둑’은 지난해 국립극단 창작극 개발 프로그램에서 발굴한 작품이다. 올해 국립극단의 첫 번째 신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세상 모든 사람의 얼굴이 엄마의 얼굴로 보이는 여자 ‘유한민’(배우 이지혜)은 어느 날 갑자기 잔혹한 방법으로 세상을 떠난다. 한민을 최고의 딸로 키우기 위해 온 정성을 쏟았던 ‘엄마(’배우 성여진)는 딸의 죽음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딸의 죽음 이후 자꾸 지워져가는 기억을 붙잡으며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극본을 쓴 임빛나 작가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요소를 가미한 심리극을 선보이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에는 개인의 자아와 내면을 비추는 ‘얼굴’이라는 소재를 통해 진실한 감정을 놓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그렸다. 박정희 연출과 함께 딸의 죽음을 둘러싼 어두운 이면의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배우 성여진, 신안진, 우정원, 황선화, 이지혜, 주인영, 이호철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 3만원. 예매 및 문의 국립극단 홈페이지 www.ntck.or.kr,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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