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이벤트’ 공지하며 ‘아동 성적대상화’ 게임에 비난 거세
‘어린이날 이벤트’ 공지하며 ‘아동 성적대상화’ 게임에 비난 거세
  • 강푸름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8.05.03 19:43
  • 수정 2018-05-04 0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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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게임 ‘언리쉬드’가 어린이날 기념 이벤트를 소개한다면서 지난 2일 홈페이지에 아동을 성적대상화한 일러스트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언리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국내 모바일 게임 ‘언리쉬드’가 어린이날 기념 이벤트를 소개한다면서 지난 2일 홈페이지에 아동을 성적대상화한 일러스트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언리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국내 모바일 게임 ‘언리쉬드’가 어린이날 기념 이벤트를 소개한다면서 아동을 성적대상화한 일러스트를 게재해 비난이 일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 유스티스는 지난 2일 언리쉬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 어린이날 이벤트’를 공지하며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이날이 찾아왔다. 어린이들을 아끼는 언리쉬드답게 올해도 역시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녹스들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글과 함께 올린 일러스트에는 아동으로 보이는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다리를 들고 하반신을 드러내거나 상체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옆으로 엎드린 채 자세를 취하고 있다.

언리쉬드는 지난해와 2016년에도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2016년에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아이들을 어른으로 만들어 주실 전문가 분들을 초빙해 보았습니다”라며, 아동 강간을 의미하는 듯한 글과 남성 캐릭터를 함께 올려 비판을 받았다.

 

국내 모바일 게임 ‘언리쉬드’가 지난 2016년 게재한 어린이날 이벤트 공지글 중 일부 ⓒ언리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국내 모바일 게임 ‘언리쉬드’가 지난 2016년 게재한 어린이날 이벤트 공지글 중 일부 ⓒ언리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국내 모바일 게임 ‘언리쉬드’가 지난 2016년 게재한 어린이날 이벤트 공지글 중 일부 ⓒ언리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국내 모바일 게임 ‘언리쉬드’가 지난 2016년 게재한 어린이날 이벤트 공지글 중 일부 ⓒ언리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국내 모바일 게임 ‘언리쉬드’가 지난 2016년 어린이날 이벤트 공지글과 함께 올린 일러스트 ⓒ언리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국내 모바일 게임 ‘언리쉬드’가 지난 2016년 어린이날 이벤트 공지글과 함께 올린 일러스트 ⓒ언리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직접적인 선정적 표현’으로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받은 언리쉬드는 애초에 애플 앱스토어에는 등록조차 되지 못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서비스되다가 퇴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통합 앱 스토어인 ‘원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일러스트를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는 제보자 정씨는 “어린이날 기념으로 (아동을 성애화한 그림을 올려) 그런 이벤트를 진행해왔다는 게 너무 충격이었다”며 “그 게임 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더 심하다고 하더라. 심지어 2~3세 정도로 보이는 아동도 나온다. 캐릭터들의 대사도 문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언리쉬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대개 노출 있는 옷을 입고 눈을 반쯤 뜬 채 몸매를 부각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중에는 신체 주요 부위만 가린 채 옷을 아예 입지 않은 캐릭터도 있다. 심지어 이들은 “어라, 동생 씻기고 있는 중인데 들어오시면…” “꼭 자매를 같이 씻기셔야겠어요…? 그냥 저만 씻기셔도…” “으으, 복수할 거예요. 당신을 언제 똑같이 묶어서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때까지 주물러주겠어요” 등의 대사를 내뱉기도 한다. 

 

현재 언리쉬드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일러스트는 모자이크 처리된 상태다. ⓒ언리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현재 언리쉬드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일러스트는 모자이크 처리된 상태다. ⓒ언리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일러스트에 대해 제재 조치를 내릴 수 있는지) 담당 팀과 함께 논의해보겠다”며 “가능하면 통신망사업체 등에 제재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언리쉬드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일러스트는 모자이크 처리된 상태다. 유스티스 측은 ‘요청에 따라 자주규제’한다며 ‘보여줄 수 없어욧!’이라고 적힌 팻말을 든 캐릭터로 노출 부분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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