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트럼프 어깨에
한반도 평화, 트럼프 어깨에
  • 김효선 기자
  • 승인 2018.05.02 16:08
  • 수정 2018-05-08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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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난 기적’, 지난 두 달간 급격히 진행된 한반도의 긴장완화 프로세스는 이렇게 부를 수 있을 만큼  빠르고 역동적이었다. 동명의 드라마에서는 명배우 김명민이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현실에서 우리가 만난 기적의 주인공은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 세 당사국의 지도자들이다. 이 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27 판문점 선언으로 자기 몫의 기적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이제 공은 5월 중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으로 넘어간 시점. 우리가 만날 또 하나의 기적을 기다린다. 그 주인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할이 기대된다.

트럼프가 누구인가? 힐러리를 상대로 한 대통령 선거전에서부터 상식선을 넘어선 놀라운 차별주의와 불손함을 당당하게 쏟아내는 것으로 전세계의 분노와 주목을 받아왔던 트럼프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그의 득표 기반인 극보수주의 집단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그의 반이민 정책과 통상 보호주의, 성차별주의, 비윤리적 생활상에 불쾌해하고 분노해왔다. 지구촌 사람들이 어렵사리 이룩해낸 공공선을 보란듯이 깨뜨리는 무뢰한을 보는 듯했다.

특히 그의 반 여성적인 언행은 최강대국 미국의 지도자인지를 의심케 하는 수준이었고, 매년 여성의 날에는 대규모의 규탄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신은 공평한가? 세계인에게 걱정거리를 안기는 말썽꾸러기 지도자 트럼프가 지금 세계 제일의 공포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북한 핵을 해결하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울 기회를 맞았다. 세계인들이 트럼프에게 노벨상을 주는 게 마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북핵문제를 잘 해결하면 그동안의 악행을 넘어설 수 있는 성과를 이루게 될 것이다.

판문점 선언이후 북한은 핵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북한은 체제와 생존을 지키기 위해 핵폐기를 교환하는 세기의 빅딜을 눈앞에 두었지만 그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하면 앞길이 그리 녹록한 것만은 아니다. 시종일관 강경노선을 유지해온 트럼프는 이미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안보보좌관을 양대 축으로 미국의 강경노선은 더욱 공고해졌다.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기술이 생각보다 빨리 발전해서 이제는 미국 본토를 타격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는 이상 북한 내부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과거 반미 세력들을 미국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과감하게 제거해왔는지를 생각해보면 북한 지도자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이 극한 상황 가운데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기적의 드라마가 연출됐다. 전세계가 감동하고 박수를 보냈다. 이제 그 감동의 후속편인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된다. ‘남북정상회담은 예고편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충격적인 메머드급 감동을 다시 판문점에서 만나보고 싶다.

이번 5월에 한반도의 평화가 확보되는 성과가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일이 어디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의 표현대로 트럼프에게는 노벨상을, 한반도에는 평화를! 남한의 여성들이 이런 마음으로 트럼프를 바라본다. 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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