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부터 서울시 공공청사와 지하철 역사에서 우산비닐커버가 사라진다.

비 오는 날이 되면, 어김없이 건물 앞에는 우산비닐커버가 비치된다. 도서관, 병원, 지하철 역사 등 대부분의 시설을 이용할 때 빗물이 건물을 더럽힐까봐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으려고 우산비닐커버를 사용하게 된다.

서울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본청 및 사업소, 자치구 등의 우산비닐커버 사용량은 약 30만장이다. 많은 양을 소비함에도 우산비닐커버의 특성상 물기가 있기 때문에 재활용되지 않고 바로 종량제 봉투에 버려진다. 아무리 청결과 타인의 불쾌함을 위해서라지만,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우산비닐커버의 사용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폐비닐 재활용문제와도 연관이 있다. 따라서 앞장서서 일회용비닐 제품 사용을 줄이는 조치를 취하게 되었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서울시는 작년부터 본청에서 우산빗물제거기를 10대 설치하였으나 올해는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산하 전 기관에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서울시 자원순환과에서는 ‘이 조치는 우산비닐커버를 사용하는 것을 막을 뿐, 우산 빗물 처리에 대한 조치는 각 사업소, 자치구의 소관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서울시의 조치는 단지 우산비닐커버 사용을 금지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함을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할지는 각 지자체와 사업소의 아이디어, 그리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달려있다는 의미이다. 곧 머지않은 여름 장마기간에 앞으로 우산빗물 제거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해쳐나갈지 주목되는 바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