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독자 1800명 대상 설문조사

44% ‘평화’ 선택

‘전쟁·핵위기 끝내자’ 염원 높아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여성신문 독자 1800여명에게 물었다. ‘평화’(44%)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27일 여성신문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18 남북정상회담 키워드’를 주제로 독자 설문조사를 벌였다. 예시로는 ‘공존’, ‘비핵화’, ‘평화’, ‘통일’을 들었다. 2000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슬로건으로 꼽힌 ‘공존’, 정치권과 국내외 언론의 관심이 쏠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여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정한 공식 슬로건 ‘평화, 새로운 시작’ 등을 고려해 정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설문조사에 응한 독자 1802명 중 794명(44%)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키워드로 ‘평화’를 꼽았다. “이런 날이 오네요 ㅠㅠㅠ” “눈물 난다 역사적 순간” “서울에서 모두 함께 평양냉면 먹고 대동강맥주 마시는 날을 기다린다”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길” “전쟁의 시대는 가라”는 소망도 함께 전했다.

독자 다수가 ‘평화’를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키워드로 꼽은 것은 70여 년간 이 땅에서 되풀이된 전쟁과 핵위기를 끝내자는 염원이 그만큼 높다고 풀이할 수 있다. 지난해 한반도엔 전운이 감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북미 대결 양상이 고조되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2차 한국 전쟁’ 발발 가능성을 논할 정도였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가 이어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그만큼 높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의 상징어로 ‘비핵화’를 꼽은 독자는 378명(21%), ‘공존’을 꼽은 독자가 360명(20%)이었다. ‘통일’을 선택한 독자는 270명(15%)이다. 독자들은 “북한의 비핵화 없이는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없다” “다가오는 북미회담에서 아예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할 수 있도록 밑밥을 깔아야 한다” “당장 통일을 향해 가기는 어렵더라도 종전 선언으로 한반도의 진정한 번영과 평화가 시작되길” 등 의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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