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성차별 철폐 공동행동’ 회원들이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KB 국민은행 앞에서 채용 성차별 기업에 대한 항의와 채용 성차별 철폐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유리창에 항의 손피켓을 붙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채용성차별 철폐 공동행동’ 회원들이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KB 국민은행 앞에서 채용 성차별 기업에 대한 항의와 채용 성차별 철폐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유리창에 항의 손피켓을 붙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남성 지원자의 서류 전형 점수 높인 혐의 등

KB국민은행의 채용비리와 관련해 전 부행장 이 모씨가 26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국민은행 전 부행장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국민은행의 채용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2015∼2016년 국민은행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은행 측이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남성 지원자의 서류 전형 점수를 비정상적으로 높여주는 등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정황과 관련해서도 이씨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국민은행이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등에 특혜를 제공하는 등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3건으로 특혜 입사가 의심되는 3명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도 포함돼 있다.

앞서 국민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HR총괄 상무 권모씨, 인사팀장 오모씨가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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