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여성이 가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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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작은 머리로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 저 애가 뭔가 생각할 수 있는 확률은

천분의 일이야….” <나비부인>의 기원인 <국화부인>의 남자주인공 로티에게 동양여성은

수동적이고 사고능력이 모자란 원시적인 존재일 뿐이다.

<“근대”, 여성이 가지 않은 길>(김영옥 엮음, 또하나의 문화)에서 우미성은 서구인에게

동양여성은 성적욕망과 판타지를 충족시켜줄 상징이고, 동시에 언제든 소유할 수 있는 영토

였을 뿐이라고 말하며 ‘성애화된 오리엔탈리즘’의 과정을 설명한다.

이 책은 ‘근대와 페미니즘’, ‘근대화 과정 속의 여성’ 등에 대해 논의해 온 양현아, 김

현미, 김혜순, 최윤, 김영옥, 김성례 등의‘제1기 또문대학’강의록을 묶은 것. 근대화 과정

에서 여성들이 서구에 의해 타자화된 경험을 여성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며 근대역사를 풀어

놓았다.

김성례는 ‘식민주의 기억의 에로틱 정치학’에서 충무공 묘소 훼손 사건과 건물 폭파 사건

이 에로틱한 주술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말한다. 식민주의 기억체계 안에서 쇠말뚝을 박는

관행이 식민 지배 권력의 폭력적 성행위이고, 침략당한 식민지국토가 여성의 몸이라고 정의

하면서.

이최 현주 기자 nora0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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