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권 더불어민주당 사상구청장 예비후보가 선거캠프 여성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24일 당에서 제명됐다. ⓒ강성권 예비후보 홈페이지
강성권 더불어민주당 사상구청장 예비후보가 선거캠프 여성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24일 당에서 제명됐다. ⓒ강성권 예비후보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 의원 시절 보좌관...청와대 행정관 재직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부산 사상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강성권 예비후보가 만취 상태에서 선거캠프의 여성 직원 A씨를 폭행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부산 사상경찰서는 강 예비후보를 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55분 사상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선거캠프 직원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뺨을 한 차례 때리고 멱살을 잡아 옷을 찢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강 예비후보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구두 진술 과정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강 예비후보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예비후보는 2006년부터 사상구의회 의원을 지낸 후 2012~2016년 문재인 대통령이 사상구 국회의원 당시 비서관과 보좌관을 지냈다.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강 예비후보와 피해자는 대선 과정에서 알게 된 사이로 알려졌다.

24일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시당은 강 예비후보를 이날 오전 제명 조치하고, 후보자격을 박탈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강 예비후보에 대한 보고를 받고, 당 윤리심판원에 즉각 제명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부산 사상지역위원회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지역위원회 간부들과 전직 지방 의원 등으로 구성된 남성들이 시의원 출마를 희망하는 여성을 노래방으로 불러내 폭언을 하면서 불출마를 종용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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