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박혜자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시의회 3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시스·여성신문
(참고사진)박혜자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시의회 3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시스·여성신문

“19대 총선 당시 후보 네명...경선 거쳐 후보돼”

더불어민주당이 당헌에 따라 여성 공천의 일환으로 광주 서구갑 지역을 여성 전략공천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19대 국회의원 출신 박혜자 예비후보측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문제 제기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7일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 “광주 서구갑 지역은 전략적 판단을 위해 전략공천위원회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지역 선거에 출마한 송갑석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항의방문해 “밀실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시민들에게 선택권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20일에는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도 추미애 대표를 항의방문했다. 추 대표를 마주친 배씨와 4~5명 일행들은 전략공천 폐지해달라고 말했다. 배씨와 동행한 권리당원 손종국씨는 기자들을 향해 “2012년 총선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민심과 여론이 전략공천이란 이유만으로 한순간에 외면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혜자 예비후보측은 “상대후보측이 2012년 공천이 전략공천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략공천을 받은 사실이 없고 정상적인 경선이었으며 2번의 여성전략공천이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12년 제가 전략공천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당시 장OO과 송OO, 그리고 박혜자가 공관위 면접을 했고 그 결과 1등 장OO, 2등 박혜자, 3등 송OO으로 당헌당규에 따라 1등과 2등 후보의 경선이 결정된 것이다. 다만 1등 후보가 경선 당일 경선을 포기함으로서 단수공천을 받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 예비후보는 “상대후보는 2012년에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를 했고, 2014년 복당했다”면서 “(본인은) 2016년 탈당 열풍 속에서도 당을 끝까지 지켰고 단 한번도 당의 결정에 불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소속 의원도 박 전 의원의 지난 행보와 당 기여도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이 지역에 국민의당 바람이 불었을 때 박혜자 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끝까지 민주당을 지켰다”며 “광주에 남아 촛불혁명에 공헌한 바도 크므로 이번만큼은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 측은 ‘공직선거 지역구 선거 후보자 추천시 여성을 30% 이상 포함해야 한다’는 당헌을 들어 여성공천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성계에서는 “여성전략공천은 최소한의 조치”라면서 공직선거법과 당헌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 김은주 소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공정한 룰은 불공정한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면서 “현행헌법체계에서 대표성의 불공정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여성전략공천일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나아가 새로운 헌법적 규범인 남녀동수를 실현하여 진정한 의미의 공정한 룰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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