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인권진흥원, 24일 4회 이후포럼

 

여성 연예인에 대한 성접대 강요 사건이 검찰 과거사위원회 사전조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성접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성접대, 성폭력, 성매매 등 우리 사회 성착취 구조의 문제 원인을 살펴보고 대책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변혜정)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2018 제1차 성매매방지 정책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제4회 이후 포럼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뫼비우스의 띠로 얽힌 ‘성접대’, 성폭력, 성매매-미투 운동 속에서 본 침묵의 카르텔’을 주제로 한다.

이번 포럼의 좌장은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가 맡고, 방송계, 시민단체, 학계 등 각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한다.

권미경 다음소프트 이사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본 성접대·성폭력과 성매매’를 얘기한다. 권 이사는 2011년부터 2018년 3월까지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에서의 성접대·성폭력과 성매매 이슈에 대한 관심도 변화 추이를 살펴본다. 또 성매매 알선이 이뤄지는 현황 등을 설명하고, 성매매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과 공론화 필요성을 강조한다.

서병기 헤럴드경제 대중문화 선임기자는 성폭력을 초래하는 드라마 제작구조와 연예기획사의 연습생 제도가 지닌 문제점을 지적한다. 주우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사무국장은 ‘문화예술계 접대 관행의 현주소’에 대해 말한다. 주 사무국장은 외주제작 방송프로그램 편성 관련 법률이 제정되기 전과 후를 살펴보며 방송계 성폭력과 접대 관행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돌아본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성접대, 성폭력 등의 보도 관련 언론의 역할’을 얘기한다. 김 사무처장은 성폭력 관련 언론 보도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 현행 보도방식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언론의 변화 방향을 논한다. 장다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뇌물로서의 성(Sexual Acts) 제공과 법제도적 해결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장 연구위원은 성접대 문제에 대한 현행 법제도를 검토하고 한계와 해결방안을 살펴본다. 

변혜정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원장은 “‘성접대’에 대한 문제제기와 대책 모색을 위해 준비한 이번 토론회가 성접대와 성폭력, 성매매를 둘러싼 침묵의 카르텔을 해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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